건강 관련 보물 지식 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위생과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일수록 감 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건강기능식품, 복용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 줘

건강기능식품(health functional food)이란 우리나라 에서 2002년 8월에 공포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 률’에 의해 정의되는 기능성 식품이다. 인체의 건강증 진 또는 보건 용도에 유용한 영양소, 기능성분을 사용 해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처장이 정한 것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건 강을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줘 현대인들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한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상품류는 20배, 프로바이오틱스 상품류는 7배 치솟아 그 어느 때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이 높은 상황이란 걸 입증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의 폭발적인 인기가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 석도 있다. ‘셀프메디케이션’이란 원래 스스로 치료한 다는 뜻이지만, 국내에서는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행위’를 통칭하기도 한다.

 

전통매체보다 SNS 통한 정보 더 신뢰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나이스디앤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소비자 10명 중 4명(41%)은 최 근 3개월 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뉴스나 전통매체의 광고가 아닌 블로그·카페,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리뷰를 통해 확인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 채널을 정보 획득이 쉬운 채널로 인식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온라인 정보 가운데 소비자 리뷰를 가장 믿을 만한 정보로 여기는 경향도 보였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밝고 건강한 모델 이미 지를 통해 제품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장년층 공략을 위해 3~40대 모델을 주 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젊은 모델을 기용하거나, 제 품의 기능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광고 형식에서 벗어나 모델의 캐릭터에 맞춰 유머 코드를 가미한 광고들이 늘 어나고 있다.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지속해 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 간의 모델 마케팅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SNS 채널로 가짜 체험기를 포함한 부당 광고를 제작·유포한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터 넷 후기가 화려하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고 말한다.

 

‘천연’ or ‘합성’ 건강기능식품 뭐가 다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천연’ 표시는 화학 식품 첨 가물이 제품 내에 포함되지 않고, 최소한의 물리적 공 정을 거친 것에만 표기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조건을 갖췄어도 유전자 변형식품이나 나노식품, 농·임·수산물의 자연 그대로의 상품에는 ‘천연’ 문구를 붙일 수 없고, 60도 이상의 열도 가해서는 안 된다. 다만 비타민 제품의 경우 식품 원료를 사용해 ‘천연’의 표시가 가능 한 정도로 제조했다면 해당 원료에 한하여 이 표시가 가능할 수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천연비타민 중 100% 천연 제품을 찾기는 어렵다. 대다수의 천연 비타민으로 광고하고 판매하는 제품들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에서 비타민 성분을 추출했다고 하지만, 성분 자체를 몸에 흡수될 수 있게 약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부형제(약제를 일정하게 만드는 물질)라고 하는 화학 물질을 첨가하게 된다.

 

또한, 천연비타민 흡수율 역시 합성비타민보다 꼭 더 우수하다고 할 순 없다. 결국 동일한 용량을 먹었을 때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효능은 비슷해 가격 등을 종합 적으로 고려한다면 꼭 천연 비타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득일까 vs 독일까…‘비타민C 메가도스’ 논쟁?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대상으로 ‘비 타민C 메가도스’ 요법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서 사람들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메가도스 요법은 권장량보다 고용량 복용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 법으로, 일반인들도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의학계는 비타민C 효능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 이고 있다. 많이 먹을수록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 등 가벼운 효과부터 치매 예방과 암 예방, 항암 등 건강에 이득이 된다는 의견과 적정량 이상은 오히려 독이 된 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국내에선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가 비타민C 메가도 스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른 동물들이 체내에 서 합성하는 비타민C의 양을 인간의 체중과 비교해 계 산 하면 보통 사람도 비타민C를 하루에 6000㎎는 섭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각종 SNS에서 “하루 일 정량 이상의 비타민C를 장기 복용하면 몸의 염증이 줄고 피부도 좋아진다”는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최고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한 클리닉에 서 수행한 임상시험에선 비타민C 메가도스가 암을 치 료하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다수의 의료계 전문가들은 무조건 비타민C를 많이 복용하는 게 좋은 건 아니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골고루 섭취할 때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합리적으로 사자

종류도 많고 용어도 어려운 건강기능식품.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인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가 최근 건강기능식품 올바른 구매법을 제시해 눈길 을 끌고 있다.

 

첫째,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확인’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포장 겉면에 식품의약품 안전처 문구가 기재된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를 반드 시 확인해야 한다.

 

둘째, ‘허위·과장광고 구분하기’ 코로나19 유행으로 ‘미세먼지 배출’이나 ‘호흡기 질환 치료’ 등의 기능이 있다며 광고하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이 런 기능을 인정받은 제품이 없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함유된 기능 성 원료의 효능, 효과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셋째, ‘해외 제품은 한글 표기사항을 확인할 것’ 최근 유행하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으로 해외에서 외 국산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제품 중에는 국내에서는 식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성 분이 함유된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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