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주위의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특성을 보인다. 부모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순식간에 삼켜버려 언제 무엇을 먹었 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단한 물건은 뱉어낼 수 있지만 액체류를 삼키면 약물 중독에 이를 수 있는 만 큼, 적절한 대처와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소아 중독의 위험성은?
소아 중독사고는 모든 나이 때의 아이들에서 발생할 수 있지 만, 응급실에 중독 사고로 내원하는 10세 이하의 소아는 1~3세가 가장 많습니다. 가정에 비치된 약물이나 화학제품을 의도치 않게 소량 복용하거나 독성이 강하지 않은 물질에 중독된 경우가 많아 다행히 예후는 양호한 편입니다. 그러나 일부 화학제품과 약물은 소량 복용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처방받은 항부정맥제, 칼슘통로 차단제, 당뇨병 약, 삼환계 항우울제, 항경련제, 아편 유사 진통제는 아이가 한 알만 먹어도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증상만으로 소아 중독을 알 수 있나?
아이의 입이나 손, 옷이나 주변에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물질 이 묻은 경우, 내용물이 없어진 빈 제품 용기, 뜯어진 약 봉 지 등이 있다면 중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중독 증상은 중독 물질의 종류와 양, 노출 시간, 아이의 몸무 게,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소량 복용 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원인 물질에 따라 서는 호흡 이상, 청색증, 창백함, 식은땀, 오심, 복통, 구토가 있을 수 있고 의식이 변하거나 경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강산, 강염기, 독성 알코올이나 알코올 함유제, 캡슐형 세제, 네일 리무버, 염색약, 담배, 쥐약 등은 증상이 없어도 병원 진료가 필수입니다.
무독성 제품은 먹어도 괜찮을까?
중독 물질과 섭취한 양이 정확히 확인되고 제품 표지에 잠재 독성이나 소비자 보호용 경고에 표시된 증상이 나타나지 안 는다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독성이라도 많은 양을 먹거나 여러 가지 물질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아 비누, 로션, 샴푸, 세정제, 불소 가 없는 치약의 소량 섭취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 만, 100%로 무해한 제품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가정용 살충제, 표백제, 세제 류, 페인트, 시너, 알코올이 함유된 손소독제 등은 의사와 상 담이 필요합니다.
소아 중독사고의 예방법은?
가정에서도 언제든 중독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약물이나 화학제품은 항상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안전 조치만 잘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약물은 원래 처방전 또는 약품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여러 약을 섞어서 보관하지 마세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사용하 지 않는 약물은 보관하지 말고 폐기해야 합니다. 화학제품은 사용 후 뚜껑을 꼭 닫고 주의사항이 붙어있는 원래 용기에 보관해야겠습니다.
소아 중독사고 발생 시 대처법은?
아이가 화학제품이나 약물을 먹은 것이 의심이 된다면 먼저 어떤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의식이 처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도 움을 요청합니다. 입으로 삼켰다면 입안과 주변의 남은 물질을 제거하고, 눈이나 피부에 닿았다면 수돗물로 15분 이상 깨끗이 씻어냅니다. 억지로 토하게 하려고 하면 추가적인 손 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화학제품이나 약물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노 출 시간과 아이의 증상, 먹은 물질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받으실 때는 물질을 담고 있던 제품 용기 또는 복용한 약의 처방전을 가지고 방문해 주세요. 실물을 가져가지 못할 경우, 처방전이나 약봉지, 제품 용기의 라 벨이나 설명문을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