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근관치료(신경치료) 대상의 환자는 물에 치 아가 닿았을 때 시리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치아가 차가운 물에 닿았을 때 일시적으로 시리 다면 가역적 치수염인 경우가 많아 바로 근관치 료를 하지는 않지만,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낀다 면 비가역적 치수염인 경우가 많아 근관치료를 해야 한다.
근관치료란 치아우식증(충치), 치아 파절, 심한 마모 및 교모, 기계적 화학적 손상, 주위 조직의 심한 염증 등으로 인해 치아 내부 혈관,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결합조직 ‘치수’에 질환이 발생하 거나 치아 뿌리 끝인 ‘치근단’ 부위에 질환이 생긴 경우 시행하는 치료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백아질이라는 경조직 안에 치수 강과 근관이 존재하고 그 속에는 연조직 인 치수 조직이 있다. 손상되거나 감염된 치수를 방치하면 세균의 유해 작용으로 통증이 생기고 염증이 뿌리 끝을 통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농양이나 물혹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감염된 조직 제거하고 충전 후 밀폐
근관치료는 흔히 신경치료라 불리지만 엄밀히 말해 신경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치수 강, 근관부 의 감염된 치수 조직과 남아있는 감염 조직을 기 계적·화학적으로 제거 및 소독하고, 비어있는 내 부를 충전 물질로 완전히 밀폐하여 근관이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신 경 치료의 성공률은 약 53~94%로 다양하게 보 고되고 있으며 치료 성공률에는 사람의 얼굴만 큼이나 다양한 근관의 복잡성으로 인해 치과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경치료 기 간은 3~7일 간격으로 2~5회 이상 걸리지만 경 우에 따라 하루 만에 되기도, 하지만 수개월이 걸 릴 수도 있다.
신경치료 후에 아프고 불편한 경우가 있다. 신경 치료 완료 후 1~2주 정도 통증이 있는 것은 정상 범주로 여겨지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 종료 후 장기간 통증으로 불편감이 있는 경 우 균열치 증상 등 실패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재신경 치료는 보통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이전 신경치료에 비해 시술 난도가 높고 성 공률이 떨어진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치수 강을 개방하는 과정에 서 상당한 양의 치질(상아질)이 삭제되어 치아가 약해진다. 이미 치관부(잇몸으로부터 돌출된 치아 부분)가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되었다면 남은 치질이 많지 않아 충격이나 씹는 힘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신경치료를 하면서 치수가 제거되면 치아의 수분량이 점 차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잘 부서질 수 있는 상태 가 된다. 그러므로 치료 후에는 크라운 등의 적절 한 수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수복되지 않은 채 사용하다 부러지면 치아를 뽑아야만 하는 상 태가 될 수 있다.
신경치료 관련 궁금증 정리
Q.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얼굴이 호빵맨처럼 부었어요.
A: 신경치료를 처음 받은 다음날이나 신경치료 도중 극심한 통 증과 안면부종(얼굴 부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오래 잠복되어 있던 치아의 뿌리 끝 세균들에 의해 생긴 복잡한 면역 반응의 결과다. 이 경우 반드시 치과로 내원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Q. 신경치료 중인데 임시로 메워 놓은 충전재가 떨어졌어요…
A:신경치료 중간에 사용하는 임시 충전제는 강도가 약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표면의 일부만 떨어져서 입구가 뚫리지 않으면 문제가 없지만 전체가 떨어진 경우 세균들이 침 투할 수 있으니 빨리 치과에 방문하여 다시 메워줘야 한다.
Q. 신경치료에 실패할 경우 어떻게 되나요?
A:신경치료는 실패율(약 10%)이 높은 편이다. 실패한 경우에 는 재신경 치료로 다시 치아의 병증과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신경 치료 후에도 낫지 않고 통증이 유지되면 치아 뿌리를 잘라내어 치아를 살리려고 시도하거나 발치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