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의 국내 발병률이 지난 30년간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발골수종은 안타깝게도 치사율이 높고 재발이 잦은 만큼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다발골수종이란?
다발골수종은 혈액 내 백혈구 중 하나인 형질세포에 생기는 혈액암입니다. 형질세포는 바이러스, 세균과 같은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로, 이 세포가 악성 골수종 세포로 변하면서 정상 면역이 파괴되고, 정상 조혈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선, 화학물질 노출(농약, 살충제, 석유 등), 유전적 요소 등이 발병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인과관계가 불명확합니다.
다발골수종 증상은?
다발골수종은 허리 통증, 가슴뼈 통증, 원인 모를 골절, 어지러움 및 빈혈, 콩팥 기능부전 등이 주 증상으로 일반적인 노인 내과 질환과 큰 차이가 없어 자각하지 않으면 조기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환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뿐 아니라, "다발골수종"은 "다발골수종 전 단계", 무증상 다발골수종" 단계를 거쳐 일반적으로 발병하는데, 약 20%는 무증상으로 우연히 진단되기도 합니다.
면역체계가 붕괴되면 요로감염, 폐렴 피부 감염이 자주 나타납니다. 또, 악성 골수종 세포의 골 침착으로 척추와 늑골의 반복되는 골절, 통증이 약 70%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악성 골수종 세포가 골수까지 침범해 약 80%의 환자들이 빈혈 , 피로 무기력, 창백,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백혈구 감소로 인한 발열, 잦은 감염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칼슘혈증, 아밀로이드증, 골수종 세포의 신장 침착 및 면역 글로불린으로 인한 신세 노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종, 소변량 감소를 동반한 신부전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발골수종 진단은 어떻게 하는지?
다발골수종은 질병 이름처럼 다양한 증상 발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골수액을 채취하는 골수천자와 조직을 채취해 관찰하는 생검으로 진단하고, 혈액과 요검사를 통해 악성 골수종 세포에서 분비되는 면역글로불린(M단백) 여부를 확인합니다. 뼈의 융해(녹는 현상), 종양의 크기,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학적 진단도 필수입니다.
다발골수종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무증상 다발골수종은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지만, 수년 내 다발골수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분류한 후 추적 관찰을 합니다. 기본 치료는 항암치료 및 자기 조혈모세포 이식술입니다. 국내에서는 65세까지만 조혈모세포 이식을 권하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이미 고령의 다발 골수종 환자에게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술에 대한 이점이 확인됨에 따라 2020년 9월부터 70세까지로 국내 보혐급여가 확대됐습니다.
다발골수종 완치는 쉬운지?
최신 신약이 개발됨에 따라 월등하게 치료 성적이 향상됐지만, 질환의 특성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적인 형태의 까다로운 질병 중 하나입니다. 다발골수종 세포를 모두 없애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약 15% 정도의 환자는 10년 이상 재발하지 않기도 합니다. 암세포 수를 최대한 줄여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완치의 개념입니다.
재발이 반복되면 다음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 후예 후를 고려해 초기 단계부터 치료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질병의 특성상 오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차례 입/ 퇴원이 반복되며, 환자 및 가족에게도 많이 힘든 질병입니다. 발병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발골수종에 대한 이해를 통해 비슷한 증상이 있을 시 병원을 빨리 방문해 조기 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