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화상’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피 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외선 화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광화상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3~6시간의 잠복기 후 발생 해 12~24시간 내에 최고조에 도달하고, 약 3일 후부터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화상 부위가 처 음에는 붉게 변하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점차 부 풀어 오르다가 물집이 생기고,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후 회복기에 들어서면 각질이 떨어지는데, 화상이 심할 경 우 색소침착을 남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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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외부활동으로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됐다면 화상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추가 노출을 막는 것 이 중요하다. 화상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얼음찜 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차가운 물과 거즈 또는 수건을 이용하여 20분간 3~4회 습포 하거나, 피부 소염제인 칼라민 성분 이 들어간 로션을 바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피부 홍반이 발생한 후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했 다면 보습제 크림을 사용해 피부 건조 증상을 완 화시 키는 것이 좋다.
화상 정도에 따른 치료와 예방법
홍반, 부종, 통증이 있으나 물집이 없는 ‘1도 화 상’의 경우 위에서 말한 대증적인 방법으로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지만, 피부과를 내원해 단기간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으면 증상의 개선을 앞당길 수 있다.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물집 자체는 세균 감염을 막는 자연적인 보호막으로 작용하므로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물집이 너 무 팽팽하거나 심한 통증을 보이면 무균상태에 서 주사침으로 흡인하여 물집을 가라앉힌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증 상에 따라서는 항히스타민제나 진통소염제 처방을 통해 동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광범위한 화상과 고체온증이 발생했다면 화상 부 위의 국소치료뿐만 아니라, 정맥 내 수액주사를 통한 전해질과 단백질의 조절, 얼음물 위 세척, 쇼크 및 전신 감염증의 예방과 같은 전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 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지속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야외 활 동이 불가피하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자 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 등을 사용하여 피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과 관련된 궁금증!
Q1.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 어떤 걸 써야 하나요?
A: 일광화상의 주원인인 ‘자외선 B’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SPF15 정도의 차단지수를 가진 제품이면 충분하지만,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30 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A도 함께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햇빛 노출 2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매 2~3 시간 마 다 덧바르는 것을 잊지 말자.
Q2. 겨울에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던데…
A: 겨울철 쌓인 눈의 자외선 반사율은 80% 이상으로, 여름철보 다 약 4배 이상 높다. 여기에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지면 자외선의 양은 큰 폭으로 증가한다. 때문에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은 물론, 각막이 화상을 입는 ‘설맹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3. 태닝을 하면 정말 피부 노화가 빨라지나요?
A: 태닝은 자외선을 반복적으로 피부에 쏘이는 과정을 거쳐 피 부의 색을 어둡게 하는 것이므로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태닝은 되도록 하 지 않는 게 좋다. 그래도 태닝을 하고 싶다면, 피부 손상을 최 소화하기 위해 태닝 전후 보습, 진정 관리를 꼼꼼하게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