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서구식 식단이 일반 화 되면서 심혈관계 질환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 1위, 우리나라 2위 사망원인으로, 대표적인 질환에는 협심증과 심 근경색증이 있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게 되는데, 그 혈관 안에 기 름 찌꺼기가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이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된다. 혈관 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움직일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하고, 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 장근육이 죽어가는 상태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협심증은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 즉 운동을 하 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 출되는 경우, 흥분한 경우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는 특징이 있다. 대개 5~10분 미만의 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며, 안정을 취하면 곧 증상이 없어진다. 반면 심근경색증은 발생하면 20~30분 이 상 증상이 지속되고 고통의 강도도 크다. 대부분 의 환자들이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 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일반적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이 나 타나 게 되는데,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만 고령이거나 당뇨가 있을 경우 가슴이 나 명치의 불편감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흉통이 지속될 경우 꼭 병원에 내원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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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가족력, 비 만,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며 15년이 지나면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위험도가 비슷해지니 하루라도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약물치료는 혈관의 기름때를 줄여 주는 항고지혈증 약인 스 타틴과 혈전이 생기지 안게 해주는 아스피린 등 의 항혈전제다. 이에 더하여 통증을 조절하기 위 한 베타 차단제, 칼슘채널 차단제, 질산염 제제 등을 투여하게 되며,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 거나 급성 악화로 생명이 위험할 때는 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 치료(스텐트 시술 혹은 수술)를 하게 된다.
아쉽게도 심혈관계질환에는 완치가 없다. 죽상경 화증은 전신 혈관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평 생 관리하는 병이다. 시술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협착이 재발하거나 혈전 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위험인자들을 미리 관리하고, 흉통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평생 금연, 운동, 복약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궁금증
Q1.반신욕을 하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 반신욕을 하면 혈관이 이완돼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랜 시간 있으면 혈관이 급작스럽게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반신욕은 38℃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적당한 시간만 즐기는 것이 좋다.
Q2. 가슴이 콕콕 쑤시듯 아프고 뜨끔 뜨끔 아픈데, 협심증 증상인가요?
A:운동과 상관없이 가슴이 콕콕 쑤시거나 뜨끔뜨끔 아픈 증상 은 협심증의 보편적인 증상이 아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 나는 협심증 환자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협심증 환자는 운동할 때 나타나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증상을 강 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Q3. 협심증 환자인데, 갑자기 심한 흉통이 나타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먼저 하던 일을 멈추고 안정해야 한다. 이후 니트로글리세린 (혈관확장제) 한 알을 혀 밑에 넣고 녹인다.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3~5분 간격으로 두 차례 더 복용한다. 증상이 호전돼 지 않고 계속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