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급성 비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 성 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코감기(감염성 비 염)이며,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등 특정 원인에 대한 노출과 비염 증상과 관련돼 있고, 비 알레르기 비염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비염을 포함하는 데 감염성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 미각 비염(음식물 유발성 비염), 임신 비염, 비후성 비염, 약물 비염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비염은 한 가지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군으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 법이 중요합니다.
비염 증상은?
대부분의 만성 비염 환자들은 증상의 심한 정도에만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임상 증상을 가집니다. 콧물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맑은 콧물이지만 세균 감 염이 있는 경우에는 황록색 콧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코막힘도 흔한 증상으로 심할 때에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져 입을 통해 호흡을 하게 됩니다. 비강의 분비물이 목 뒤로 흘러내리는 경우 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비루’라고 합니다. 만성 염 증으로 인해 비점막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후각 소실이나 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염 검사는?
콧물, 재채기, 가려움 및 코막힘 등의 증상과 코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 환자의 비강을 진찰해 보면 코 점막의 부종과 함께 수양성이나 농성 분비물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 시험 또는 혈액검사로 특정 항 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비 즙 도말검사, 균 배양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염의 경과는?
경과는 다양합니다. 원인이 확실한 경우에는 이를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래 지 속됩니다. 만성 비염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그 자체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지 만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비용종,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수면장애(폐쇄성 수면 무호흡) 등을 함께 가지 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40퍼센트는 천식이 동 안되고, 천식 환자의 80퍼센트 또한 비염 증상을 가지 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발생의 중요 위험 인자이며 이미 천식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비염에 의해 천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염이 있는 경우 천식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비염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 요 법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로 항히스타민제, 국소 비강 내 스테로이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중 국소 비강 내 스테로이드는 코막힘을 포함 한 비염의 모든 증상을 개선하는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알레르기 면역 요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에 대해 지속적인 노출을 하는 치료로써 원인이 확실한 선별된 환자에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에서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나 항콜 린 스프레이를 사용합니다. 비강 내 충혈 제거제를 장기 간 사용해서 발생하는 약물 비염(의인성 비염)은 충혈 제거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비후성 비염의 경우에는 수 술적 치료법인 비갑개 성형술 등으로 비강 통기를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으며 수술 이후에도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염 외에 부비동염, 편도염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들 의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염 예방법은?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비 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청소를 깨 끗이 하고 자주 환기를 하며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 이 도움이 됩니다.
집 먼지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카펫이나 천 소파를 사 용하지 않고 헤파(HEPA) 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와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꽃가 루가 많은 계절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 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치료와 함께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