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인대가 많은 열을 뺏기며 수축력을 잃게 되어 몸 전체가 꽉 끼는 듯한 답답함과 통증을 느끼게 된 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긴 워밍업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실외 기온이 10도 정도 떨어지면 워밍업 시간은 평상시보다 5분간 더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무리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틈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야 하며, 알코올 섭취는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고 추위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연말연시 회식 등에서는 과도 한 음주를 금해야 한다.
최근 소방청 구급통계에 따르면, 12월 심정지 환자 평균 이송 건수는 연중 최저치인 6월보다 25%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 미국심장협회에서도 기온이 낮아질 때는 체온 유지 역할을 하는 심장 활동이 늘어나 심장에 부담이 증가하고, 심장으로 가는 동맥혈관이 수축되어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만약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발견 즉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119 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가슴 압박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양상으로 좌측 흉통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응급의 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이외에도 겨울철 기온 저하가 일어나면서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심뇌혈관질환이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뇌혈 관 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의 약 25%이며, 사망순위의 2, 3위에 해당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발표하고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서는 울산대학교 병원이 2018년부터 심뇌혈관질환 센터로 지정받아 지역주민들의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고 눈이나 비가 온 뒤 바닥에 미끼 터지면서 예기치 않은 낙상사고를 당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크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질환·사고, 이렇게 대처하자! 뉴스에서는 연일 한파 주의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추운 겨울철에는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몸이 움츠러들어 각종 질환이나 사고로 부상을 입기 쉽다. 45 게 손목 골절과 고관절 골절 및 허리 압박골절 등이 흔하게 발 생한다. 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손목 골절로, 사람이 너무 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체중이 손 목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연결하는 관절에 발생하는 골절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다공증이 진행되기에 노인의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부상의 약 90% 이상이 60대 이상에 서 집중된다고 한다.
허리 압박골절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과도하게 굽혀서 들 거나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 흉추 및 척추 가 과다한 힘을 받으면서 발생된다. 흔히 흉추 12번과 요추 1번 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허리와 등에 심한 통증과 함께 하지에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단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관절 골절은 일반 방사선 촬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골절의 변형이 적은 경우 CT 또는 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부상 부위의 통증과 출혈을 가라 앉혀 주기 위해서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냉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줄여주고, 손상된 근육이나 관절, 인대에 마취 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어준다. 통증 초기에는 약물요법, 냉찜질, 붕대 압박 및 해당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부종을 가라앉힌다. 온찜질은 냉찜질로 응급 처치를 한 후 약 2~3일 정도 지나 통증과 출혈이 멎고 부종이 가라앉은 다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뼈에 금이 가거나 명백하게 부러진 상태라면 상처 부 위를 만지지 말고 주변의 물체를 이용하여 최대한 고정시킨 다음 응급구조대나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안에서 낙상에 의한 압박골절을 입은 경우, 넘어졌을 때의 충격보다 집안 가구 등에 의한 2차 충격으로 더 큰 부상을 당 할 수 있다. 집안 환경을 미리 정비하여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온열용품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저온화상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기장판, 핫팩 등 온열용품을 장시 간 사용하여 화상을 입는 ‘저온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 저온화 상이라는 용어는 명확한 의학적 정의가 없으나 물이나 화염 등 고온의 열로 인한 화상을 의미한다. 비교적 온도가 낮다는 것이지 화상의 피해 정도가 경미하다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온에서만 화상을 입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 나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의 절반도 못 미치는 40여 도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0도에서는 스치기만 해도, 68도에서는 1초, 48도에서는 5분만 접촉하면 2도 이 상의 중증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간편하게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핫팩이나 손난로의 평균 온 도는 63도에서 높게는 70도까지도 올라가기에 수 초간의 직접 적인 접촉으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음주를 한 뒤 자각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장시간 온열 매 트 혹은 전기장판 등을 사용한 뒤 2도 이상의 중증화상을 입 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어 주의를 요한다. 한편, 저온화상은 상처의 면적은 좁지만 깊이는 고열 화상보 다 깊다. 특히 발견된 당시 많은 시간이 지체돼 피부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추천하는 예방법은 전기장판, 온수매트에 집적 살갗이 접촉되지 않도록 담요나 이불을 몸과 전열기구 사이에 까는 것이 다. 온열기구 사용 시 열기에 의해 피부가 가려워지는 경험은 화상 통증의 약한 예이고, 이때부터 장기간 사용하면 저온화 상을 유발하게 되므로 유의하자. 화상부위를 발견하게 된 경우, 열의 원인을 차단하고 찬물 등을 이용하여 열기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생긴다 면 감염과 피부 조적의 합병증 발생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일부 러 터뜨리지 않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