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알레르기(food allergy)는 음식물 때문에 생기는 면역학적 반응을 뜻한다. 모든 음식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데,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이 단백질에 과잉 반 응할 때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아기에 겪은 알레르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경우 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면역 조절 이상 등으로 뒤늦게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 도 잦아졌다.
성인의 경우 밀가루, 땅콩, 견과류, 갑각류, 조개류 등이 음식물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원인물질이다. 소아는 이에 더해서 우유, 달걀, 콩, 생선 등이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매우 드물게 색소와 같은 식 품 첨가물이 원인 물질로 작용하기도 한다.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은 원인 물질 섭취 후 주로 10분 이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로 빨갛고 가려 우며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 입술과 입 주변의 부종, 오심, 구토, 설사, 복통이 나타나며, 콧물, 눈 물, 눈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할 때는 천 식·발작과 같은 호흡곤란, 복통이 동반되는 설사·구 토, 그리고 쇼크도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예방이 필요하다.
원인 물질 찾아내 섭취 피해야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재료, 식품첨가물은 종류 가 너무 많기 때문에 검사만으로 음식 알레르기를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나 피 부시험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력을 가 장 중요하게 본다. 자주 증상이 발생하는 환자는 음식 일기를 쓰며 매번 먹은 음식의 구체적인 재 료, 성상 및 색 등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 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섭취한 음식들의 공통 요 소를 찾아 원인을 좁혀야 한다. 의심되는 음식을 수주 간 먹지 않고 회피할 때 증상이 전혀 발생하 지 않는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는 그 음식을 직접 먹고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경구 유발 시험으로 확진할 수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아직 치료 방법이 없으니 위험 이 예상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 다. 또한, 음식물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환자는 만 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팔찌나 목걸이 등의 부착물에 자신이 약물 알레르기가 있음을 표시하고, 증 상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휴대용 에피네 프린 주사를 가지고 다니면서 응급 상황 발생 시 스스로 주사를 주입할 수 있도록 대비해 두는 것 이 좋다. 만일 원인 식품을 피할 수 없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거나 그 외 면역조절제, 알레르 기 면역요법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 궁금증 정리
Q. 어릴 때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이면 안 되나요?
A: 과거에는 아이가 클 때까지 땅콩, 우유, 계란 등을 먹이지 안 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엄마가 임신했을 대부 터, 그리고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수 있는 가장 이른 나이부 터 먹이면 예방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니 알레르 기 유발 음식이라도 골고루 먹이는 게 좋다.
Q. 음식 알레르기도 유전이 된다던데….
A: 부모에게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이에게도 발생할 확 율이 높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약 50%, 양측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약 70%이다. 그 외 다른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경우, 소 화기관이 미성숙한 유아나 신생아의 경우 그 위험은 증가하 게 된다.
Q. 우유를 먹으면 계속 설사를 하는데 이것도 알레르기인가요?
A:식품 불내성을 음식물 알레르기로 착각한 경우다. 식품 불내 성은 음식에 포함된 물질이 우리 몸의 효소와 반응을 잘 못 하거나 다른 생리학적 기전에 직접 영향을 미쳐서 증상이 발 생하는 것을 말한다. 우유의 당을 소화할 때 필요한 효소가 없는 사람은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데 이는 면역 체계와 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