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이지 않다가 따뜻한 날씨로 조깅, 등산 등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발 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생기곤 한다. 심한 운동 후 자고 일어나 아침에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증상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강하고 두꺼운 섬유조직입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인데요.
족저근막염의 주된 증상은 주로 발뒤꿈치 내측부의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수면 후나 휴식 후에 일어나서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계속해서 보행을 하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며, 과도한 활동을 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증세가 만성화되면 통증이 뒤꿈치 내측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래 서있거나 걸어도 증세가 심해지기도 하는 등 비특이적으 로 변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원인
일반적으로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인장 스트레스나 직접적 충격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달리기나 점프 등 발바닥에 충격을 과도하게 주는 경우, 딱딱한 바닥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맨발로 딱딱한 바닥에 생활하는 경우 등에 발 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아킬레스건이 구축돼 있거나 편평족(평발)이 있는 경우, 발목의 족저 굴곡(발바닥 굴곡)의 근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한편, 두 쪽 발에 모두 족저근막염 통증(양측성)이 발생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류머티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방법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족저근막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휴식과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하 면서 마사지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소염제나 보조기 등의 고정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들도 효과가 없을 시 맞춤형 깔창, 야간부목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충격파를 이용하여 조직에 손상을 주고 신생 혈관을 유도하여 치유가 향상되도록 하며 말단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둔화시킨다는 가설 하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치료도 행해지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악 화 된다면 지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적인 경우에는 극히 드물지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개방적 족저근막 부분 유리 술과 외측 족저신경 첫 분지의 감압술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수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발의 구조적인 문제, 즉 평발이나 비복근 또는 아킬레스건의구축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외래 진료 시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고 하며 여러 가지 치료를 받다가 오신 환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분들 중에서 는 관리 방법이나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만성적으로 고생하거나 족저근막염과 감별해야 하는 다른 문제들을 가지 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을 괴롭히는 발바닥 통증이 족저근막염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 혹은 외상에 의한 것인지 정확하게 감별 진단을 받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받기를 권합니다. 족저근막염이 확실히 진단된 경우는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평상시 발 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 자체로 더 큰 병이 되거나 발을 못 쓰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적극적인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