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 데 오랜 시 간이 걸리는 ‘수면 개시 장애’, 잠을 중간에서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는 ‘수면유지장 애’, 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피로감, 낮 졸림증, 주의 집중 장애, 기분이나 감정의 변화, 불안 등을 동반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뭔가 걱정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거나 자 다가 중간에 깨는 현상을 경험한다. 잠을 하루 이 틀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다 불면증은 아니다. 상당기간 불면으로 고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 한 문제가 생겼을 때 비로소 불면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면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 는 것을 만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불면증은 가족 내 갈등이 있는 주부, 업무로 스트 레스받는 직장인, 시험을 앞둔 학생처럼 명백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불면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물과 연관돼 어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코골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와 불 면증이 연관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비약물적 치료도 효과적
불면증을 치료할 때는 일반적으로 비약물적 치료 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비약물적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다. 인지행동치료는 미국 및 유럽의 수면학회에서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제시될 만큼 그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방법이다.
치료는 보통 5주에서 8주 가량 지속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원하게 되고 1회 치료시간은 30 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치료를 위해서는 각 개인의 수면 패턴을 자세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수면 일지’ 즉, 수면에 대한 기록을 꾸준히 하는 것 이 필요하다. 내원자는 치료기간 동안 잠을 자는 시간을 조정하고 잠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 및 훈 련을 받게 된다.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해 건강 한 본래의 수면 습관이 회복되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한다. 수면제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정확한 용 법을 지켜 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단기간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 다. 하지만 수면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제의 효과가 떨어지거 나,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다른 치료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면증에 대한 궁금증 해결하기!
Q1. 불면증에 양을 세는게 도움이 될까요?
A: 양의 머릿수를 세는 것은 불면을 극복하는데 그렇게 크게 도 움 되지는 않는다. 양을 세는 방법은 오히려 잡다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들어 잠을 쫓을 수 있다. 오히려 고요한 풍경 등 마음을 편하게 하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이 잠을 자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Q2. 가위눌림 때문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자요!
A: 가위눌림의 의학적 명칭은 수면 마비로 일종의 수면장애이다. 수면 마비는 불규칙한 수면습관, 수면부족, 스트레스와 시각 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는 것이 원인인데,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Q3. 집이 아닌 밖에서는 잠이 잘 안 오는데
A: 여행지 등 낯선 장소에서 불면증을 겪는 이유는 첫날밤 효과 때문이다. 첫날밤 효과는 안전을 확신하지 않은 상황에서 좌 뇌가 긴장하고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실을 말한다. 이 를 극복하는 데는 심신 안정을 위한 스트레칭, 가벼운 산책, 사용하던 침구를 가져가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