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사자가 질환을 인지했을 땐 이미 어느 정도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완치도 어렵고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돼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기도 하다.
'당뇨병’이란?
핏속에 있는 당분이 인슐린 분비의 부족이나 효과 감소로 인 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아있는 질병을 말합니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 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됩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 로 발생합니다. 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 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인슐린 의존형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과 자가 면역 기전 이 크게 작용하며 인슐린이 췌장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안 아 생기게 됩니다. 주로 나이가 어린 연령에서 많이 나타나며 혈중 인슐린의 농도가 낮고 당뇨병성 혼수를 잘 일으키는 것 이 특징입니다.
반면 인슐린 비의존형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비만인 사 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단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생 기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면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당뇨병 증상은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 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인 ‘삼다(三多)’ 증상이 대표 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이 모든 증상을 겪는 건 아닙니다. 피로 감, 시력 저하, 손 떨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 다가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도 ‘삼다’ 중에서 아무런 증상 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위험한 증상은 체중 감소입니다. 포도당이 아닌 인슐린이 지방이나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케토산형증이나 고 삼투압 혼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피로가 지속되면 혈 당을 측정해보는 게 좋습니다. 또, 특이한 증상이 없어도 가족 역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병을 겪은 사람, 대사증후군·비만 환 자라면 혈당을 자주 측정해 당뇨병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의 진단은?
당뇨병의 진단은 혈당을 측정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혈당 검사란 손가락 끝에서 채혈을 하는 전혈 포도당 검사가 아닌, 정맥혈을 채취하여 혈전을 가라앉히고 상층의 맑은 혈장 성분 만을 분리하여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 많이 시행하던 요당 검사는 당뇨병 환자에서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당뇨병이 아닌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당뇨병의 진단 검사로는 부적합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1997년 에 ‘당뇨병의 진단 기준 및 분류에 관한 전문위원회’에서 제시한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당뇨병의 특징적인 증상인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며, 다른 특 별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가 있으면서, 식사 시간에 관 계 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
2) 8시간 동안 열량 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3) 경구당부하검사에서 75gm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 당이 200mg/dL 이상
위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조건이라도 만족하면 당뇨병으 로 진단할 수 있으나, 명백한 고혈당의 증상이나 급성 대사이 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복적인 검사를 시행해 두 번 이상 진단 기준을 만족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뇨법 치료방법은?
당뇨병의 치료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경한 당뇨병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요법이 추가됩니다. 약물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합니다. 약물요법에는 경구 혈당 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 뇨병의 종류, 자신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대한 주의 사항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일단 당뇨병 환경인자(비만, 좌식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최근엔 여러 가지 약이 개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 역시 다양해져 당뇨병 관리가 예전보다 한결 수월 해졌습니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로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 들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1) 45세 이상의 모든 성인
2) 45세 미만이라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아래와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부모, 형제, 자식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고혈압(혈압 140/90mmHg 이상)이 있거나 항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 이상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HDL 콜레스테롤 35mg/dl 이하 또는 중성지방 250mg/dl 이상) ·과거 내당능장애 또는 공복혈당장애가 있었던 경우 ·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적이 있는 사람 · 심혈관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을 경험한 사람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