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간염 증상이 나타나고, 또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일 때를 말합니다. 분변-경구 감염(fecal-oral transmission)이 주된 감염 경로입니다.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실 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해,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됩니다. 환자의 대변을 통해 가족 또는 친지에게 전염되거나 인 구밀도가 높은 군대, 고아원, 탁아소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인체 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어떠한 경로로 간염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감염된 간의 조직 형태나 여러 가지 실험을 근거로 세포 면역 반응에 의한 간세포 손상이 증상을 유발한다고 보입니다.
급성 A형 간염 증상은?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침입한 후 약 4주(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는데 마치 감기 몸살 증세처럼 열이 나거나 밥맛이 떨어지고 구역질과 구토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신의 기운이 없어지고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 는 등과 같이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유·소아기의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증상이 심한 것 이 특징입니다. 드물게는 간에서의 담즙 배출이 정체되어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황달, 가려움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A형 간염 어떻게 진단하나?
증상이나 진찰만으로는 급성 간염을 의심하게 되고, 혈 “감기인 줄 알았더니 간염?”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 최근 A형 간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20~40대 젊은 세대에 집중적으로 확산되며 집단 발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7 액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A형 간염임을 알게 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면역 반응에 의해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 M anti-HAV)가 발 생하게 되는데, 이 검사가 양성이면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합니다.
이 항체는 급성 간염 시기에 증가되었다가 3~4개월 동 안 혈액 내에 존재한 후 사라집니다. 진단에 있어서 매우 정확한 검사여서 실제로 급성 A형 간염의 진단에 유용하 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 환자는 시간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하고 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직접 검출하는 검사를 시행합니다.
급성 A형 간염 합병증은?
대개 증상 시작 후 3~5주 내에 완전히 회복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대부분은 큰 합병증이 없이 잘 치료되지만 간혹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전격성 간염, 황달성 간염, 재발성 간염 등의 간증상이나, 자반증, 신염, 관절통, 크라이오 글로빈 혈증 등의 전신 증상으로 합병되어, 치료 기간이 오래 걸 리거나 간이식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도 많아지며 치명적인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는 빈도가 3%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A형 간염은 B형, C형 간염 과는 달리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으로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급성 A형 간염 치료 방법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연 치유돼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금주를 해야 하고, 충분 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심한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되어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심한 황달을 비롯한 전격성 간염이 의심될 때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 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A형 간염 예방 방법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경구 감염을 통해 전염되므로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유지와 대변 및 하수 처리와 같은 공중위생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술자리에서는 술잔을 돌리거나 여러 사람이 찌 개나 탕류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는 행위를 삼가고, 날 음식 및 어패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A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었어며 여러 연구에서 100%에 가까운 항체 형성률과 95% 이 상의 임상적인 간염 예방 효과가 증명됐습니다. 또한 이러 한 항체 유지 및 예방 효과는 1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30세 이하의 젊은 연령대에서는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3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항체가 없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항체 검사를 한 후 결과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